트럼프 "중국이 북핵 문제 돕는데 무역전쟁 왜 하나"

    입력 : 2017.04.20 03:04

    [긴장의 한반도]
    "北, 美처럼 평화 원하길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번복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중국이 북한이라는 더 큰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무역 전쟁을 벌여야 하느냐"며 "나는 중국을 굉장히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누구도 중국이 (북한 문제에) 이처럼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것을 목격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중국이 우리를 도우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에 취한 '전략적 인내' 전략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 정권 내내 우리 모두가 북한 김정은에게 놀아났다"며 "그런데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저서에서 '우리가 대단한 평화적 협상을 이뤄냈다'고 자화자찬했다. 말도 안 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가 '북한 선제타격 등 군사 옵션은 이제 배제했느냐'고 묻자 "내가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말하지 않겠다"며 "행정부 관료들은 '4주 뒤 이런 일을 하겠다'고 말하지만, 일이란 게 그런 식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앞으로 지켜보라"고 했다. 대북 군사 옵션에 대해선 계속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 것이다.

    이날 위스콘신주(州) 지역방송인 TMJ4-TV와의 인터뷰에서는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풀리길 기대한다"는 말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평화를 원한다. 북한 김정은도 평화를 원하길 바란다"며 "그게 (김정은의) 최종적 결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도발을 거론하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우리가 왜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중은 같은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핵 선제타격' 운운하는 북한 외교관들의 외신 인터뷰에 대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에 반대한다"며 북한의 도발적인 발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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