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TV토론] "북이 주적이냐" 질문에 文 "대통령이 할말 아냐"

입력 2017.04.19 23:05

19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후보. /KBS 화면 캡처
19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후보. /KBS 화면 캡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북한이 우리의 주적(主敵)인가’에 대해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19일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로부터 "북한이 주적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국방부에서 할 일이지만, 대통령으로서 할 말은 아니다"라고 했다.

유 후보가 "공식문서(국방백서)에 북한이 주적이라고 나오는데 군 통수권자가 말을 못한다고요?"라고 되묻자, 문 후보는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유 후보가 재차 "대통령 이미 됐느냐"고 묻자, 문 후보는 "유 후보도 대통령이 되면 남북문제를 풀어가야 할 입장이다. 정상회담도 필요할 것이고, 대통령이 할 일은 따로 있다"며 "(북한 주적 규정은)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정치·외교·안보 분야 토론에서 문 후보의 안보관을 놓고 다른 4당 후보들의 공격이 집중됐다.

문 후보는 앞서 유 후보가 "지난번 TV 토론에서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유엔의 북한 인권 결의안 찬성 여부를 놓고 김정일에 물어보자고 한 게 사실이냐’고 6번 물었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그런데 문 후보는 2월 9일 썰전에서 '당시 국정원을 통해 북한에 물어봤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국정원을 통해 북한이 어떤 태도 취할지 확인을 했다는 거다. 물어봤다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유 후보는 "그게 물어보는 거랑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사드 배치를 놓고 전략적 모호성을 이야기했는데, 이는 강대국 먹잇감이 되기 제일 좋은 태도"라고 했다.

문 후보는 즉답을 피한 채 "사드 말바꾸기 관련해선 안철수 후보에게 물어보시라"고 화살을 돌렸다.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사드 배치를 강행한다고 해놓고 어떻게 중국을 설득할 것이냐" "당론은 아직도 반대 아닌가"라고 역공을 취하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문 후보의 (인권 결의안 관련 발언은) 청와대 회의록을 보면 된다"며 "정치인은 막말보다 거짓말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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