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번엔 '개표 부정' 영화, 역겨운 선거운동

      입력 : 2017.04.20 03:12

      중앙선관위가 19일 지난 18대 대선의 개표(開票) 부정 의혹을 제기한 영화 '더 플랜'에 대해 "대선 진행 중에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론을 분열시켜 공명선거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더 플랜'은 '나는 꼼수다' 멤버였던 김어준씨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 대선 때 전국 개표소 252곳에서 투표지 분류기가 식별하지 못한 미분류표를 놓고 광범위한 부정이 저질러졌을 것이라는 황당한 내용을 담고 있다. 투표지 분류기 해킹 의혹도 제기했다. 영화라는 형식을 빌린 선거운동일 뿐이다. 선관위는 이미 2012년 대선이 끝난 뒤 '국회가 요구하면 재검표하겠다'고 했지만 야당의 어느 누구도 그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 재검표해 봤자 달라질 게 없다고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김씨만이 아니다.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때도 중앙선관위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개탄했다. 18일에는 참여연대가 '더 플랜'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선관위에 공개 질의했다. 송영길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개표 방식을 사실상 과거식으로 되돌리자는 법안도 내놓았다. 아무리 불신(不信)이 크다지만 도를 넘은 행태다. 김씨는 '세월호 선원 고의 침몰설'을 주장한 사람이다.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는 이런 사람에게 세금으로 운영하는 교통방송의 시사 프로를 맡기고 있다. 집권이 유력하다는 진영의 상식 밖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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