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진핑 "한반도는 中의 일부였다" 이게 中의 對韓 인식

      입력 : 2017.04.20 03:13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실질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한 말인데 정확한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어떤 맥락에서 이런 말이 나왔는지도 확실치 않다. 하지만 많은 중국인이 '한반도는 중국의 일부였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은 2002년부터 5년간 '역사공정'이라는 국가사업을 통해 인접 국가 역사를 모두 중국사에 집어넣으려고 했다. 한반도에 대해서도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했다. 중국인들의 이런 인식에는 20세기 이후 아시아에서 벌어진 엄청난 변화와 현실에 대한 반감과 인접 국가에 대한 전근대적 패권 의식이 담겨 있다.

      중국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의 설명은 들으려 하지도 않은 채 무조건 거부하고 있다. 더 강력한 일본의 사드 레이더에는 아무 말도 안 하면서 용도 자체가 다른 한국 사드만 물고 늘어지고 있다. 이제는 치졸한 보복까지 한다. 결국 사드 자체가 아니라 이 기회에 한국을 길들이고 한·미 동맹에서 조금씩 떼어놓겠다는 것으로밖엔 볼 수 없다. 그 뿌리에 '한반도가 중국의 일부였다'는 사고방식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내용을 밝힌 것을 보면 그가 한국과 한반도 역사에 무지(無知)하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이런 미·중 두 나라 정상이 작지 않은 타국에 대해 왜곡된 사실을 주고받고 고개를 끄덕였다. 눈을 똑바로 뜨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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