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다른 간부들과 악수하며 유독 김원홍만 '왕따'…무슨 의미?

    입력 : 2017.04.19 14:59

    김일성 생일 105돌을 기념한 북한군 열병식에서 대장 계급장을 단 채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낸 김원홍(파란색원)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인사를 받고 몸 둘 바를 몰라 하는 장면이 16일 포착됐다. 지난 15일 진행된 열병식 영상을 보면 김정은은 김원홍을 보자 미소를 띤 채 왼손으로 가리키며 "고생 많았다"는 듯한 말을 했고, 김원홍은 멋쩍게 웃으며 거수경례를 한 뒤 곧바로 또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에 열린 북한군의 열병식이 끝난 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주요 간부들과 차례로 악수를 하면서도 유독 김원홍 전(前) 국가안전보위상과는 손을 잡지 않은 것이 포착되면서 북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북한조선중앙방송이 15일 방영한 열병식 행사 영상에선 주석단에 서 있는 김원홍의 모습이 보였다.

    한때 ‘장성택 처형’을 주도하며 김정은 정권의 실세로 부상했던 김원홍은 지난해 말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검열을 받으면서 김정은의 눈 밖에 나 올해 초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대장(별 4개) 계급장을 달고 주석단에 등장했다.


    김원홍은 열병식 행사가 끝나고 김정은이 도열한 고위 간부들과 차례로 인사하는 자리에도 등장해 부동자세로 거수경례를 했다. 그러자 김정은은 김원홍을 왼손으로 가리키며 인사말을 건네면서도 악수는 하지 않았다.

    대신 김정은은 김원홍 옆에 서 있던 김명식 해군 사령관 등과 차례로 악수하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이를 두고 김정은이 김원홍을 주석단에 세우긴 했지만, 그를 일부러 환대해주지는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직 모든 의혹이 해소됐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원홍이 열병식에 대장 계급장을 달고 나왔지만, 예전과 달리 최부일 인민보안상보다 아랫자리를 배치받은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김정은이 김원홍과의 악수를 피한 것은 앞으로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의미도 있지만 다른 제2∼3의 김원홍이 나오지 않게 견제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남 교수는 “김원홍이 복권돼도 권좌의 힘을 회복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원홍이 열병식 행사에 등장했지만 그가 국가보위상으로 복귀했는지는 아직 공식 확인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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