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인력난… '부시 인맥' 잇따라 기용

    입력 : 2017.04.19 03:04

    행정경험 많고 상원인준에 유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정부에서 일했던 인사들의 기용을 늘리고 있다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워싱턴 정가의 오물을 빼내겠다(drain the swamp)"며 새로운 인물들로 행정부를 꾸리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기존의 공화당 인사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모양새다. 이는 트럼프의 '인재 풀(pool)'이 그만큼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시 인맥'의 기용은 최근 인사에서 두드러졌다. 백악관이 지난 11일 발표한 고위직 인사 4명 중 2명이 부시 행정부에서 일했던 인물들이다. 재무부 테러·재정 담당 차관보로 지명된 마셜 빌링슬리는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와 국방부 관료를 두루 지냈다. 국무부 부장관에 낙점된 존 설리번 변호사도 부시 행정부 때 상무부와 국방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지난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에 임명된 디나 파월은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교육문화담당 차관보였다.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전 노동장관),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전 무역대표부 대변인) 등은 트럼프 정부 초기부터 일한 부시 행정부 인사들이다.

    미 정부 감시 단체인 '공직을 위한 파트너십'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상원 인준이 필요한 요직 554개 중 475개가 여전히 비어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적이던 관료와 전문가 집단을 대거 배제하면서 스스로 '인재 풀'을 줄인 것이 주요인이다. 폴리티코는 "부시 행정부 인사들은 행정 경험을 갖췄을 뿐 아니라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의 인준을 받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부시 인맥' 기용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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