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18일 대전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분권과 통합정신, 저 안철수가 함께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역 앞 중앙시장에서 한 유세에서 “계파 패권주의는 줄 잘서는 사람, 말 잘 듣는 사람만 쓴다. 그래서 나라가 이 지경이 됐다. 국민을 위해 일할 최고의 인재를 뽑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경선에서 안 지사에게 몰렸던 중도·보수층 지지가 안 후보에게 상당 부분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안 후보가 이런 중도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안 지사는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이어 안 후보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게 또 다시 나라 맡길 수 없지 않느냐”며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공공연하게 하는 후보 뽑으면 안 된다. 이념, 지역, 세대갈등을 넘어 대한민국을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문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또 안 후보는 “실력이 ‘빽’을 이기는 공정한 나라 만들겠다. ‘제2의 정유라’를 확실히 근절하겠다”며 “입시·병역·취업비리 등 청년의 꿈을 빼앗는 3대 비리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 국민이 공정하다고 인정하는 그날까지 저 안철수, 대한민국의 모든 불공정과 전면적으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아들의 채용비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안 후보는 “미래는 이미 와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겠다.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들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애국심의 고향 이곳 대전에서 다시한번 굳게 다짐한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확실히 지키겠다”며 “북핵 위협, 계속된 도발을 두고만 볼 수 없다. 한미동맹과 자강안보로 평화를 지키겠다. ‘안보대통령’ 저 안철수가 대한민국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개혁·통합·미래의 적임자 누구인가. 더 좋은 정권교체 누가 할 수 있는가”라며 “약속의 땅 충청이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이며, 중원의 힘이 이번 대선을 결정할 것이다. 충청의 압도적 지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