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도시' 시카고… 주말 총격으로 40명 死傷

    입력 : 2017.04.18 03:12

    1920년대부터 갱단이 판친 곳… 마약 이권 다툼·高실업률 겹쳐

    '총격·폭력 도시'라는 오명을 가진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지난 주말인 15~16일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39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종교계·시민단체 지도자들을 비롯한 수백명의 시민이 지난 14일 총격의 악순환을 끊자며 '평화의 행진'을 벌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시카고 경찰은 16일 새벽 한 가정집에서 20여 발의 총성이 울린 후 남성 1명이 머리와 등에 총상을 입은 채 숨지는 등 15일 밤에서 16일 아침까지 경찰에 신고된 총격 사건이 최소 24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총격 피해자 중 14~17세 청소년도 3명이나 됐다.

    미국 3대 대도시인 시카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직후 인터뷰에서 '전쟁 지역(war zone)'에 비유할 만큼 총격 사건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 4350여 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762명이 숨져 20년 이래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작년 12월 23~25일에만 50여 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숨졌고, 올 들어서도 2월 중순까지 70여 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

    시카고는 1920년대부터 갱단이 가장 많이 활동하던 도시 중 하나로 지금도 마약 판매 등 이권을 놓고 크고 작은 갱단들이 끊임없이 보복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특히 시카고 서부와 남부 빈민 지역은 실업률이 높아 희망을 잃은 젊은 층들이 범죄에 가담하는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카고 트리뷴은 "미국 1~2위 대도시인 뉴욕과 LA는 지난해 살인 사건을 다 합쳐도 613건으로 시카고보다 적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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