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전략적 인내 끝났다… 北, 트럼프 시험 말라"

    입력 : 2017.04.18 03:13

    "한국 대선결과 어떻든 美의 안보 의지 확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지난 20년 동안 미국과 우리 동맹국은 북한 핵 프로그램을 해체시키기 위해 평화적으로 노력해 왔지만 모든 단계에서 북한은 기만과 약속 파기, 핵과 미사일 시험으로 대응했다"며 "지난 미국 정부의 (대북) 접근 방식이었던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방한 중인 펜스 부통령은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면담 및 오찬을 가진 뒤 공동 발표에서 "지난 18개월 동안 북한은 두 번의 불법 핵실험을 하고 또 전례 없는 많은 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내가 한국으로 오는 중에도, 실패했지만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1992년 이후 미국과 우리 동맹은 비핵화된 한반도를 위해 함께 노력했고 우리는 이 목적을 평화적으로 달성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하거나 이 지역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지난 2주 동안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택한 우리의 (군사적) 행동에 의해 전 세계는 우리 새로운 대통령의 힘과 결의를 목도했다"고도 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경우 군사적 행동을 포함한 강한 응징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됐다.

    펜스 부통령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우리는 방어적 조치인 사드를 동맹을 위해서 계속 (한국에)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미국은 한국이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것에 대해 중국이 경제적인 보복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한국과 모든 문제에 있어 긴밀하게 의논·공조할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사드를 조속히 배치·운용함으로써 북한 위협에 상응한 한·미 동맹의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미 양측은 중국 측의 부당한 (사드 보복) 조치가 중단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양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조속히 취해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확장 억제(extended deterrence)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제고와 연합방위 태세 강화를 위한 제반 조치를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는 법치와 민주적 프로세스에 대한 한국민의 의지를 존중하고 한국 대통령 선거를 기대하고 있다"며 "5월 9일 선거 결과가 어떻든 간에 미국의 한국 안보와 안전에 대한 의지는 확고할 것"이라고 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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