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맞담배 피운 '北 핵·미사일 개발 실세' 리병철, 육군대장 칭호 부여받아

    입력 : 2017.04.17 15:55 | 수정 : 2017.04.17 15:57

    북한 김정은 체제의 핵심 실세로 각종 전략무기 개발을 주도하는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붉은 원). 그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난 15일(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군복을 입고 동행한 모습이 16일 노동신문에 게재된 사진에서 포착됐다./연합뉴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최근 육군 대장(별 4개) 칭호를 부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맞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돼 김정은의 각별한 총애를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6일 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5면에는 전날 개최된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는 "전략군 로켓종대들이 리병철 육군 대장, 김략겸 전략군 대장의 지휘차를 따라 힘차게 전진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노동신문 2면에 게재된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진에서도 리병철은 대장 계급장이 달린 것으로 보이는 군복을 입고 이 자리에 참석했다.

    북한이 공군 출신이자 당 직책을 맡은 리병철에게 '육군 대장' 계급을 부여하고, 열병식에서 전략군 인솔을 맡긴 것은 리병철의 미사일 개발 부문 위상이 핵심적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군사령관을 오래 역임한 그는 공군을 중시하는 김정은 체제가 시작된 뒤 김정은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2010년 4월 이후 한동안 공군 대장으로 호명됐고, 2014년 말에는 노동당 요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리병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 호명되고 있으며, 핵·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당 군수공업부의 제1부부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리병철은 지난해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시험 발사 당시 김정은과 맞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엄격한 상명하복 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북한에서 김정은과 맞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 리병철은 지난해 6월 무수단(북한명 화성-10) 중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 당시 김정은과 감격에 젖어 부둥켜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정은의 각별한 총애를 받으며 북한 실세 입지를 굳힌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과 맞담배 피우는 리병철./연합뉴스

    한편 북한은 지난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리병철과 더불어 핵 개발 분야 핵심 인사로 꼽히는 홍영칠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에게도 중장(별 2개) 계급을 부여한 바 있다.

    북한의 핵심 국가사업인 군수공업 부문의 당 간부들이 북한군 계급을 부여받은 것은 군부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김정은의 지시를 집행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이전에도 주요 당 간부에게 군 계급을 부여해 권위를 세워주곤 했다.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와 2013년 처형된 장성택 전 노동당 부장이 과거 대장 계급을 받았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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