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핵담판 비밀접촉說… NBC "中, 최고위급 협상가 평양 파견"

    입력 : 2017.04.17 03:02

    [긴장의 한반도]

    대만언론 "北, 핵폐기에 3년 요구"
    中, 항공노선 이어 北관광도 중단

    중국이 북핵 문제를 놓고 북한과 비밀 접촉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미국과 중화권에서 잇달아 나왔다.

    미국 NBC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정부 당국자 말을 인용해 "중국이 현 상황의 엄중함을 설명하기 위해 '최고위급 핵 협상가(top nuclear negotiators)'를 평양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대만 중앙통신도 16일 홍콩 군사평론가 량궈량을 인용해 "중국은 현재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과 북핵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며 "북한은 중국에 경제 지원과 안전 보장을 전제로 핵 폐기에 3년의 시한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접촉설이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베이징 외교가 소식통은 "보도 경위를 알아보고 있지만, 현재 북·중 간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북한에 대한 독자적 압력 수위를 높이는 양상이다. 중국신문망 등은 이날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인 씨트립 등 주요 여행사들이 북한 관광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씨트립은 목적지 검색창에 '조선(朝鮮·북한)'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관련 상품을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씨트립은 15일까지 평양·개성을 둘러보는 3박4일짜리 관광 상품을 팔았다. 카이싸(凱撒)여유, 중국국여(中國國旅), 퉁청(同程)여유 등 주요 온라인 여행사 홈페이지에서도 북한 관광 상품이 사라졌다고 이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중국 여행사들에 (북한 관광 중단) 지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CCTV가 "중국 국제항공이 4월 17일부터 베이징~평양 노선을 전면 중단한다"고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은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 16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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