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전교조 전임자 144일 무단결근 징계 않겠다"

    입력 : 2017.04.17 03:02

    "전교조 출신 민병희 교육감, 친정 감싸기" 교육계 비판 나와

    강원도교육청이 전교조 활동을 이유로 지난 10일부터 무단결근 중인 박모(42) 교사에 대해 오는 9월까지 소속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내버려두겠다는 입장을 교육부에 밝혔다. 144일(4월 10일~8월 31일)간 무단결근을 하더라도 아무런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행 교육공무원 징계 규정은 고의로 직장을 이탈할 경우 파면 등 중징계 처분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교육청은 "오는 9월 1일 자로 노조 전임자가 복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교육부에 보냈다. 강원도교육청 측은 "2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 (관내 학교로) 복귀 발령을 낼 계획"이라며 "그때까지 박 교사가 학교에 출근하지 않더라도 징계는 없다"고 밝혔다. 전교조 강원지부 전임자로 일하는 박씨는 지난 2월 강원도교육청의 휴직 허가를 받아 전교조 전임으로 일하다 지난 10일 교육부가 강원도교육청의 전임 허가 조치를 직권으로 취소함에 따라 현재는 무단결근 상태다.

    강원교육청 관계자는 "1학기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박 교사가 도중에 복직하면 일선 교육 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면서 "이것은 모두 (전교조 교사가 아닌) 아이들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강원교육청의 초법적 발상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통 무단결근한 공무원은 해임이나 파면을 면치 못하는데, 강원도교육청은 전교조 교사를 법 위에 올려놨다"며 "무단결근 중인 박씨를 징계하지 않을 경우 강원도교육감을 형사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전교조 출신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친정 감싸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원지역 한 고교 교장은 "교육감이 전교조만큼은 법을 어겨서라도 도와주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이 학생들에게는 법을 지키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본인은 전교조 전임자를 법보다 센 사람으로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인물정보]
    민병희 강원도교육청 교육감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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