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배' 안시현과 연장 3번… 19세 루키가 웃었다

    입력 : 2017.04.17 03:02

    - 박민지, 데뷔 두 번째 경기서 우승
    KLPGA 삼천리 투게더 오픈서 "골프하면 박민지 떠오르게 할 것"
    어머니는 핸드볼 은메달리스트

    "사람들이 골프 하면 '박세리' 또는 '신지애'라고 하는 것처럼 골프 하면 '박민지'라는 이름이 나오게 하고 싶어요."

    1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용인 88 골프장)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열아홉 신인 박민지는 이렇게 자신만만한 소감을 내놓았다.

    16일 프로 데뷔 두 번째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우승한 박민지.
    16일 프로 데뷔 두 번째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우승한 박민지. /KLPGA
    그는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첫 경기가 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었다. 키 159㎝로 크지 않은 체격인데도 박민지는 드라이버로 260야드 안팎을 보내는 '통뼈 골퍼'다. 그의 어머니는 1984년 LA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여자핸드볼 스타 김옥화(59)다.

    박민지는 나란히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안시현(33), 박결(21)과 연장 승부를 벌였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 첫 번째 승부에서 박민지는 안시현과 나란히 버디를 잡았다. 박결은 파에 그쳐 탈락했다. 두 번째 연장 승부에서는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그리고 세 번째 승부에서 안시현이 6m 버디 퍼트를 놓친 다음 침착하게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88 골프장 장학생 출신이어서 많은 연습 라운드를 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아 상금 랭킹 1위(1억8354만원)에 올랐고, 신인왕 경쟁에서도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게 됐다. 그는 국가대표로 뛰던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골프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세계아마추어 여자 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거침없이 우승 소감을 말하던 그도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하고는 당신의 인생을 포기하신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뒷바라지해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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