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고위층 訪北 제안하는데, 북한은 계속 손사래

    입력 : 2017.04.15 03:02 | 수정 : 2017.04.15 08:00

    [긴장의 한반도]

    中 "원유공급 중단" 압박하면서 대화 메시지 보내도 北은 강경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북한이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을 즈음해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중국 고위층의 방북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 방문을 마치고 14일 중국으로 귀국한 우다웨이(武大偉·사진)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겠다'는 등의 명분으로 곧 평양에 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방문 제안에 대해 북한은 무반응으로 일관하며 사실상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극적인 태도 변화가 없다면 우다웨이 등의 평양행이 당장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우다웨이 대표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파악하고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도 방북 외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잖다. 중국의 한 국제 관계 전문가는 "핵 보유를 눈앞에 둔 김정은은 지금 누구의 말도 듣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누가 평양에 간다 한들 북한을 상대로 지금 뭘 끌어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에도 우다웨이 대표가 방북했지만, 북한은 그의 평양 도착 당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공표한 뒤 닷새 만에 이를 쏘아 올렸다.

    중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자국 매체와 군사 전문가를 동원해 '대북 원유 공급 중단' '전시(戰時) 군사원조 불가' 등 강경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흘리면서 북한과 대화를 타진하고 있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도 14일 미국과 북한을 향해 "북핵 문제는 대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 부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 중인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북 간에 언제라도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전쟁이 벌어지면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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