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의 어머니' GBU-43 모아브는 어떤 무기?…목표물 주변 초토화

  • 뉴시스

    입력 : 2017.04.14 09:07

    '폭탄의 어머니' GBU-43
    미군이 13일(현지시간) '모든 폭탄의 어머니'라고 불리우는 GBU-43/B 모아브(MOAB)'를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 아친 지역에 있는 이슬람국가(IS)의 지하 터널 기지에 투하했다. 미군이 GBU-43/B를 실전에 사용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사령관인 존 니콜슨 장군은 이날 AP통신 등 언론 인터뷰에서 "IS가 피해가 늘면서 급조폭발물(IED)과 지하벙커, 터널 등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은 장애물을 제거하고 우리의 공격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이것(GBU-43/B)은 옳은 무기이다"라고 설명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에 (GUB-43/B를)투하했다"며 "ISIS(IS의 또다른 이름) 대원들이 (지하 터널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미군과 아프간 군들을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필요한 조치들을 했다고 말했다.

    CNN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작전이 성공적이었다면서 "너무너무 자랑스럽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GBU-43/B는 도대체 어떤 폭탄일까. 폭발시 어떤 효과가 있을까.

    '모아브(MOAB)'란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폭탄은 비핵폭탄 중에서는 가장 화력이 크다.'모아브'란 이름은 '공중폭발대형폭탄(Massive Ordnance Air Blast bomb)'의 첫 글자들에서 따온 것이다. 총 길이는 약 9m이고, 무게는 9.5t이나 된다.

    이 폭탄은 미군이 베트남 전에서도 사용했던 BLU-82 '데이지 커터(Daisy-Cutter)'를 개량한 것이다. '데이지 커터'는 이름 자체에서 예상할 수있듯이, 땅 위에 핀 데이지 꽃을 잘라내는 듯 초토화시킨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미군은 베트남전 당시 정글 속에서 전투를 벌이기 힘들자 나무를 없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헬리콥터에서 '데이지 커너'를 투하했었다. 미군은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 당시에도 이 폭탄을 사용한 적이 있다.

    '데이지 커터'는 탄 속에 들어 있는 암모늄 질산염이 공기와 결합, 폭발하면서 반경 550m를 무산소 상태로 만들어 초토화시키는 무기다. 미군은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을 치르는 와중에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BLU-82 '데이지 커터'를 개량해 지하 군기지를 타격할 수있는 일명 '벙커 버스터'를 개발했고, 이것을 다시 개량한 것이 바로 GBU-43/B이다.

    GBU-43/B는 워낙 크고 무겁다보니 투하하기도 쉽지 않다. 일반 전투기로는 아예 적재 자체가 불가능하다보니 MC-130 수송기가 동원된다. 공중에서 낙하산으로 투하된 이후 GPS 시스템을 이용해 목표물에 접근하며, 목표물을 직접 타격하는게 아니라 지상에서 약 2m 위 공중에서 폭발한다. 이는 폭발의 범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다.

    미군 기록에 따르면, GBU-43/B이 폭발하면 거의 핵폭탄이 터질 때와 비슷한 충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핵 폭탄처럼 폭발할 때 '버섯 구름'도 생긴다.

    2003년 미군은 GBU-43/B 폭발 시험을 하면서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버섯 구름이 무려 32km 밖에서도 보일 정도였다.또 엄청난 폭발음이 투하지점 48 km 밖에서도 들렸고, 낙하시 암모늄 질산염 등 가연성 분무가 공기와 결합해 폭발하면서 550㎡ 상공을 순식간에 발화시켜 버리는 광풍을 동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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