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선물 받은 시진핑…파격적 대북 조치 내놓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 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첫날 만찬 말미에 미군의 시리아 공격 사실을 시 주석에게 귀띔했고, 시 주석은 당시 10여 초간 말을 잇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방영된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이런 미·중 정상회담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우리는 만찬을 마치고 생전 처음 본 멋진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있었다. 시 주석도 케이크를 즐겼다"고 했다. 이어 "그때 공격 준비가 완료됐다는 보고를 들었다. 나는 공격 명령을 내리고는 시 주석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고 공격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 사실을 알렸을 때 시 주석은 10여 초간 말을 멈췄다가 통역사에게 다시 말해달라고 했다. 나는 그게 '좋지 않은 징조(not a good sign)'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 주석은 잠시 침묵한 뒤 "그렇게 잔인하고, 어린이와 아기에게 가스를 사용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공격해도) 괜찮다"고 답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그는 "시 주석이 시리아 공격 소식에 괜찮다고 한 것이다. 그가 괜찮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디저트를 먹는 도중에 시리아 공습 사실을 알린 이유에 대해 "시 주석이 디저트를 다 들고 숙소로 돌아간 뒤 중국 측 인사들이 '방금 당신(시 주석)과 함께 저녁을 먹은 사람(트럼프)이 타국을 공격했다'고 보고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