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 대형 버스터미널 들어선다

    입력 : 2017.04.14 03:14

    [서울 서쪽에 첫 시외버스 터미널… 서울 남부터미널보다 큰 규모]

    - 1만2000㎡ 규모 2025년 완공
    버스 노선 32개→40개로 늘리고 철도역 환승 쉽게 이동통로 신설

    서울 김포공항에 서울 남부터미널보다 더 큰 규모의 버스터미널이 들어선다. '김포공항 버스터미널'은 서울 서쪽에 위치해 공항 이용객뿐 아니라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의 버스 이용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센트럴시티·남부·동서울·상봉 등 현재 서울의 5개 터미널은 모두 서울 동부에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의 '김포공항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2275억원을 투입해 현재 한국공항공사 사무실 등으로 이용되는 부지에 연간 500만명 규모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선 제2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사업비 약 908억원을 들여 국내선 제2 터미널 앞에 버스터미널(1층)과 주차장(2~5층)을 포함한 총 5층 규모의 교통센터를 짓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신축되는 교통센터 1층의 버스터미널은 서울 남부터미널(1만515㎡)보다 조금 더 큰 1만2000㎡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버스터미널이 생기면 버스 노선 수도 현재(32개 노선)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김포공항 국내선 제2 터미널과 버스터미널·주차장을 포함한 교통센터를 건설하기로 한 것은 우선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국토부의 '제5차 공항 개발 중장기 종합 계획'에 따르면 2015년 1913만명인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 증가 등으로 2020년 2434만명, 2030년엔 3167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오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개항하는 흑산공항과 울릉공항이 완성되면 소형 항공기(50인승)를 이용한 국내 항공 이용객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용객 증가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포공항 버스터미널이 건설되면 늘어나는 김포공항 이용객들이 시외버스를 이용해 편리하게 공항을 오갈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이용객들이 공항 터미널 외부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제는 대합실 내부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터미널 앞이 복잡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1터미널은 터미널 밖에서 길게 줄을 서서 버스를 타야 했는데, 올해 연말 문을 열 예정인 2터미널에서는 교통센터 내부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국토부가 진행 중인 '수도권 서부 지역 광역교통대책 평가 연구'에 따르면 시외버스 노선도 현재보다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김포공항에는 전국 각지로 가는 32개의 시외버스 노선(일 477회 운행)이 있는데, 이를 40개 노선(일 547회 운행)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토부는 "신축되는 버스터미널은 추가 노선 증설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인 노선보다 더 많은 노선 운영이 가능한 규모로 짓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버스와 철도 간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김포공항에는 서울 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 등 3개 노선 철도역이 있고,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인 소사(부천)~대곡(고양) 복선전철도 김포공항에 역이 생긴다. 국토부 관계자는 "4개 노선 철도역과 김포공항 버스터미널을 잇는 이동 통로를 만들어 철도와 버스 간 환승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김포공항 이용객들은 물론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도 편리하게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터미널 위 2~5층은 주차장(2500대 규모)으로 활용된다. 이렇게 되면 김포공항 전체 주차 가능 대수는 1만3700대까지 늘어나 휴가철 등 성수기의 주차장 혼잡 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선 제2터미널과 교통센터 건설을 포함한 김포공항 개선 사업에는 총 493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터미널·교통센터 건설 외에도 항공기 운항 증가에 맞춰 비행기가 이동하는 '도로' 역할을 하는 유도로를 추가 건설하고, 공항 진출입 도로 개선 등의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객 증가에 대비해 충분한 규모의 시설을 마련해 이용객들이 공항 혼잡, 접근 교통수단 부족 등으로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설 규모와 사업비 등은 향후 확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음 달 마무리되는 '수도권 서부 지역 광역교통대책 평가 연구' 용역과 오는 7월부터 2018년 말까지 진행될 '김포공항 터미널 확충 및 교통체계 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등을 통해 김포공항 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 노선 규모 등을 더욱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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