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펜 당선 땐 '프렉시트' 국민 투표… 마크롱 승리 땐 노동시장 변화 예고

    입력 : 2017.04.13 03:03 | 수정 : 2017.04.13 08:15

    [프랑스 대선 D-10] 1·2위 후보 공약 비교

    10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는 마린 르펜(49) 국민전선(FN) 대표와 에마뉘엘 마크롱(40) 앙마르슈(En marche!) 대표가 양강으로 꼽힌다. 3·4위 후보와 간격이 좁혀지기는 했지만 두 후보는 여전히 주요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입장과 이민 통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정반대쪽에 서있다.

    프랑스 뉴스 전문 채널인 C뉴스는 르펜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기존 프랑스가 고수해왔던 '정체성' 자체가 바뀔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反)이민, 반유럽 정서를 기조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은 르펜은 이번 대선 공약에서 "이민자 유입을 연간 1만명으로 대폭 줄이고, 이민자 가족들의 재결합을 금지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관대했던 프랑스의 이민정책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핵심 가치였던 관용(톨레랑스) 정신을 버리고 '프랑스 우선주의'를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르펜은 또 "유럽연합(EU)에서 나와 프랑스 고유의 정체성을 되찾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대통령 당선 시 "국민투표를 실시해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영국에 이어 EU 주축국인 프랑스가 탈퇴를 선언하게 되면, EU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마크롱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프랑스 노동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은 경제산업부 장관 시절 집권당인 사회당의 반발에도 노동자 복지를 위해 유지해온 일요일 노동 제한 방침을 완화했다. 향후 5년 동안 공공부문 일자리 12만개를 줄여 국가 지출을 줄이고, 법인세를 33.3%에서 25%로 낮추겠다는 대선 공약도 발표했다. 그가 당선되면 유럽의 대표적 복지 국가로 통했던 프랑스에 자유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여론조사에서 "르펜과 마크롱 두 후보가 2차 결선투표에 올라가면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58.5%가 마크롱을, 41.5%는 르펜을 뽑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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