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교 38년 만에… 이란, 美 보잉사 여객기 1차분 곧 인수

    입력 : 2017.04.12 03:04

    月內 2대… 총 80대 19조원 계약
    이란, 프랑스·이탈리아機도 구매

    2015년 핵 협상 타결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에서 풀린 이란이 이르면 이달 안에 미국 보잉사 여객기 2대를 인수한다.

    이란의 아스가르 파크리에 카샨 도로도시개발부 차관은 10일(현지 시각) "보잉사에서 들여오기로 한 여객기 80대 중 1차분으로 B-777기종 2대가 한 달 안에 이란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보잉사는 지난해 말 이란 국영 이란항공과 여객기 80대(166억달러·약 19조200억원)를 판매·장기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여객기들이 이란에 모두 들어오면 1979년 미·이란 단교(斷交) 이후 38년 만에 가장 의미 있는 교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또 보잉사로부터 737기종 60대(60억달러) 구매 계약도 추가 체결했다고 관영 메헤르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에어버스 여객기 100대 구매·장기 임대와 프랑스·이탈리아 합작사 ATR의 신형 해상초계기 20대 구매 계약도 최근 체결했다.

    이란의 항공기 수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전부터 이란 핵 협상에 대해 "끔찍하다(terrible)" "이란만 득 보는 거래"라고 비판하며 여러 차례 무효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미 공화당 강경파와 이스라엘도 "이란이 항공기를 대거 수입하는 진짜 이유는 관광 등 상업용이 아니라 이를 불법 개조해 군사적 목적으로 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NYT는 "총 226억달러 규모인 보잉사의 이번 이란 수출로 미국 내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는 수만 개"라면서 "유럽 등 다른 나라들도 이란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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