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새누리당 대선후보.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조원진 의원이 11일 친박 단체들이 창당한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조 의원을 대선 후보로 추대했다. 새누리당은 '국민저항운동본부(탄기국/박사모)' 다음 카페를 통해 공개한 대선후보 경선 결과 발표문에서 "조 의원이 단독 입후보해 별도의 경선을 거치지 않고 대선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한편으론 영광이고 한편으론 가시밭길에 큰 집을 지고 가야겠구나 생각했다"며 "새누리당 돌풍이 실감날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8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새누리당은 태극기 집회를 주최한 '대통령 탄핵 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와 박사모 등이 창당, 지난 10일 선관위에 정당 등록했다. 원내 인사는 조 의원 한 명뿐이다.

조 의원과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 회복 등을 내걸고 대선에 참여, 보수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탈당 등은 박 전 대통령과 나름의 교감 하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 성향 신당인 새누리당이 11일 낸 대선후보 결정 발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