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머리 구청장'이 좀 다르게 사는 법은

    입력 : 2017.04.11 16:13

    /관악구청 지난 11일 서울 관악구 미창조 본사에서 미용업계 종사자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좀 다르게 사는 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헤드보다 헤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지난 11일 서울 관악구 미창조 본사에서 리안헤어, 보그헤어 미용실 경영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서전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는 유 구청장이 삶에서 느낀 경험을 담아 쓴 에세이집이다. 다양한 경험에서 깨달은 행복 비법과 철학이 담겨있다.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자기만의 색깔이 중요하다”는 유 구청장은 이날 강연에서 붕어빵 같이 똑같이 찍어낸 삶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과 방향대로 살기를 권했다. 수년 전 여름휴가 때 휴가지에서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던 사진을 보여주며 “헤드(head)보다 헤어(hair)다”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똑똑하고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많아도 남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며 염색을 통해 딱딱한 권위를 내려놓자 주민들이 먼저 다가왔다는 경험담을 들려줬다. 동네에서 아주머니들이 ‘오빠’라고 부르거나 ‘데이트하자’는 말도 심심찮게 듣는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 그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됐어요. 머릿속에, 그리고 가슴에 담고 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몰라요. 늘 남들과 다른 엉뚱한 생각을 하고 그것을 보여줘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1시간 남짓 진행된 강연은 청중들의 큰 웃음과 함께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유 구청장은 ‘우리는 이미 모두가 스타고 누구라도 각자 빛날 권리가 있다’는 배우 마릴린 먼로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린 각자의 색과 빛으로 빛날 권리가 있고 그것을 찾아내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구청장은 인문학적 삶을 추구하는 대중강연자로 주목받으며 중·고교와 대학, 기업체, 공공기관 등에 초빙돼 년 100여 회의 강연을 하고 있다. 국회도서관장으로 재직할 당시 각국 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쓴 스테디셀러 ‘세계도서관기행’은 일본과 대만에 번역출간된 바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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