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피우실 겁니까?"…담배 연기에서 1급 발암물질만 7개 검출

    입력 : 2017.04.11 14:25

    조선DB

    국내에서 판매되는 궐련(연초) 담배 연기에서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분류한 성분이 12개나 검출됐다. 일부 전자담배 제품에서도 포름알데히드 등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담배 위해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궐련 연기에서는 IARC가 구분하는 '1급' 발암물질 7개와 '2B급' 발암물질 5개가 나왔다. IARC는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1급, 발암 추정 물질로 보는 2A급, 발암 가능 물질로 보는 2B급 등으로 발암물질을 구분한다.

    궐련에서 나온 1급 발암물질은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 1,3-부타디엔, 벤조피렌, 4-아미노비페닐 등이다.

    단열재나 접착제에 많이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는 사람의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고 인두염, 기관지염, 현기증, 질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벤젠은 플라스틱 원료 등으로 많이 쓰이며 고농도 노출 시 신장, 간 소화기계, 피부 등에 독성이 퍼져 발작, 혼수상태를 일으킬 수 있다. 만성 노출될 경우 재생불량성 빈혈과 백혈병을 앓을 수 있다.

    2B급 물질은 현기증, 구토, 두통 등을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와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카테콜,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키는 스티렌, 이소프렌, 아크로니트릴 등이다.

    발암물질까지는 아니지만, 유해물질로 인정되는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시안화수소 등 20개 성분도 궐련 담배에서 추가로 검출됐다.

    일부 전자담배 제품에서도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유해물질인 아세톤, 프로피오달데히드가 나왔다. 궐련담배보다는 상대적으로 농도가 낮았지만, 산화해 연기상태가 될 경우 액상일 때보다 최고 19배까지 함량이 높게 검출됐다.

    이 같은 유해물질은 폐암 뿐만 아니라 만성폐쇄성폐질환, 폐기종, 만성기관지염, 관상동맥질환, 치주질환, 당뇨병, 탈모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식약처는 궐련담배 연기에 함유된 45개 유해물질이 성분별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올해 말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2018년까지는 궐련 담배 자체에 포함된 각종 첨가제와 잔류 농약 등 23개 성분과 전자담배 제품에 함유된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13개 성분을 추가로 분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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