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친박 핵심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사전 교감 후 탈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박사모 등 탄핵 반대 운동을 펼쳐온 이들이 주도해 창당한 새누리당에 입당했으며, 박 전 대통령 명예 회복 등을 걸고 대선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 구속 전) 자택으로 갔을 때 한 시간 반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탈당한 것은 나름대로 교감을 가지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탈당을 말한 것이 아니라 제가 그런 부분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거기에 대한 교감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의 한국당은 보수 정당으로서의 가치와 정체성을 담아낼 수 없는 당이 됐다"며 "탄핵을 주도했던 바른정당과 합치겠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홍준표 한국당 후보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이 다 합쳐봐야 10% 가까이 나오는데, 이것은 벌써 보수 우파 지지자로부터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대선출마에 대해선 "거의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입력 2017.04.11. 09:55업데이트 2017.04.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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