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피해자 돕다 팔 동맥 끊어진 '낙성대 의인'…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돕는다

입력 2017.04.10 16:43 | 수정 2017.04.11 15:38

'낙성대 의인' 곽경배씨의 모습. /조선DB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구하다 흉기에 찔려 큰 부상을 입은 ‘낙성대 의인’ 곽경택(40)씨에게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곽씨는 지난 7일 낙성대역에서 노숙자 김모씨(54)에게 폭행당하는 한 여성을 돕다 김씨가 휘두른 칼에 오른팔 동맥과 오른손으로 이어진 신경 6개가 절단됐다. 곽씨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조선일보 4월 10일자 A12면 기사 참조>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돕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내던졌지만, 곽씨는 수술·입원·치료비 등 수백만원을 혼자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피의자인 김씨가 노숙인인데다 가족이 없어 당장 병원비 등 피해 보상을 받을 방법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 법률상 ‘의사상자’나 ‘범죄 피해자’로 인정되면 국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먼저 수개월에 이르는 신청과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해 당장 병원비를 지원 받을 순 없다.

게임 전문 언론사 ‘데일리게임’의 편집장인 곽씨가 당장 고액의 병원비를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 업계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그런 가운데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곽씨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 관계자는 “곽 편집장이 사회적으로 본받을만한 선행을 해 게임 업계의 윤리 문화를 한 단계 높였다”며 “의로운 일을 하고도 도리어 불이익을 받는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앞장서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곽씨의 수술비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할 입원비와 통원 치료비, 재활비까지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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