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에 버려진 中 '영원한 총리' 저우언라이 전용기, 이유는?

    입력 : 2017.04.10 16:16 | 수정 : 2017.04.10 17:47

    중국의 한 농촌에 버려진 저우언라이 총리의 전용기./뉴스1
    중국 전(前) 총리인 저우언라이(周恩來)의 전용기가 중국의 한 농촌에 버려져 있다고 홍콩의 영자지(英字紙)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저우언라이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진 이래 1976년 사망할 때까지 중국 총리를 지냈다. 중국인들로부터 ‘영원한 총리’로 불리며 지금까지 역대 총리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인물로 꼽힌다.

    마오쩌둥 주석은 안전을 이유로 절대 비행기를 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저우언라이가 사용한 전용기가 사실상 ‘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였다. 저우언라이 총리는 외무부장(외교부 장관)을 겸임했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해외 순방을 하거나 장거리 이동할 일이 많았다.

    이 전용기는 영국이 만든 트라이던트 중형기다. 1960대에 만들어져 사용됐고, 1976년 저우언라이 총리가 숨지자 사실상 퇴역했다. 80년대에 들어서는 더 좋은 비행기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최고위층들은 주로 미국 보잉사 비행기를 이용한다.

    2003년 저우언라이의 고향인 안후이(安徽)성의 한 기업가가 저우언라이의 전용기를 사들였다. 그는 이 비행기를 고쳐 저우언라이 기념관을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기업가가 자금압박에 시달리면서 계획이 취소됐다. 이후 문제의 비행기는 이곳저곳으로 옮겨지다 지금은 허페이(合肥)시의 한 마을 공터에 버려졌다.

    SCMP는 “공산당 혁명 영웅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많이 식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