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견은 쏙 뺀채… "美와 정상회담 풍성한 성과" 포장

    입력 : 2017.04.10 03:03

    공동성명 안낸 사실 발표 않고 "양국 협력 방향 명확히 해" 평가
    中전문가들 "만남 자체가 성과"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공동 기자회견이나 공동성명 발표 없이 정상회담을 끝냈다는 내용은 쏙 뺀 채, '긍정적이고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내놨다.

    중국 외교부 왕이 부장은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회담은 미·중이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 공동 협력 방향을 명확히 했다"면서 "미·중 정상이 7시간에 걸쳐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많은 부분에서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9일자 1면에 미·중 확대정상회담 장면, 두 정상이 산책하는 모습 등을 담은 대형 사진을 게재하고, 2면에는 '미·중 관계라는 빌딩, 더 안정적이고 높고 아름다워졌다'는 제목의 결산 칼럼을 실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돌발 상황 없이 두 정상이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시 주석의 체면을 살린 것이 중국으로선 최대의 성과"라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 때리기를 계속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 우려와 달리 이번 회담에서는 시 주석을 곤란하게 만드는 표현이나 행동을 하지 않아 중국 측이 안도했다"고 말했다. 중국 신문과 방송은 정상회담 첫날 소파에 팔을 얹고 편하게 앉은 트럼프를 상대로 진지하게 발언하는 시 주석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 주석이 예측 불허의 미·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켰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의 미·중 관계 전문가들은 "두 정상이 만났다는 것 자체가 성과"라고 주장했다. 인민대 스인훙 교수는 "지금처럼 긴장된 국면에서 두 정상이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성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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