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한반도로 다시 출동… 북한에 '독자 행동' 움직임

입력 2017.04.10 03:13

트럼프·시진핑 美·中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도 없이 막 내려
글로벌호크, 日기지 전진 배치

북한 핵·미사일 담판을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7일(현지 시각) 공동성명 발표와 공동 기자회견도 없이 막을 내렸다.

미국은 정상회담이 끝난 지 하루 만인 8일 호주로 향할 예정인 핵추진 칼빈슨 항모 전단의 경로를 전격적으로 바꿔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 해역으로 이동 배치했다. 북핵 위협에 대처하면서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6~7일 미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찬(6일)과 확대 정상회담, 실무 오찬(7일)을 함께 하며 북핵과 무역 불균형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이후 시진핑 주석과 이뤄진 네 차례 미·중 정상회담 중 처음으로 공동 기자회견과 공동성명 발표가 없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핵 개발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시각을 공유했으며, 북핵 억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원칙적인 말만 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북한 문제)이 중국이 우리와 조율할 수 없는 어떤 것이라고 한다면 독자적 방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회담 직후 미군의 전략 무기들이 한반도를 향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한·미 합동 훈련에 참여했던 칼빈슨 항모 전단은 경로를 변경해 서태평양 해역으로 방향을 돌렸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지난 7일 "괌 기지에 있던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호크(RQ-4) 5대를 다음 달부터 6개월 동안 일본 요코다(橫田) 기지에 전진 배치한다"고 밝혔다. 글로벌호크가 요코다 기지에 배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 NBC는 이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를 재배치하고, 김정은을 제거하는 옵션 등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전술 핵무기가 재배치되면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의 첫 해외 핵무기 재배치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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