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5월 9일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23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후보 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4.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32.2%로 오차 범위(±2.0%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5.7%, 심상정 정의당 후보 2.3%,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1.9%. 김종인 무소속 후보 0.6% 등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은 22.6%였다.

이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3.9%로 지난 3월 3~4일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조사의 79.6%에 비해 4.3%포인트 올랐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는 문 후보 35.9%, 안 후보 35.0%, 홍 후보 6.2%, 심 후보 2.5%, 유 후보 1.5%, 김 후보 0.6% 등이었다. 전체 유권자와 적극 투표 의향층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초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다.

한편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경우를 가상한 양자(兩者) 대결 지지율은 안 후보(51.4%)가 문 후보(38.3%)를 13.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난 3월 3~4일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조사에서는 양자 가상 대결 지지율이 문 후보 45.8%, 안 후보 32.0%였지만 약 한 달 사이에 안 후보는 19.4%포인트 상승했고 문 후보는 7.5%포인트 하락했다.

중앙선관위의 전국 단위 대선 여론조사 최소 표본 수 기준은 1000명이지만 이번 조사는 지역별 또는 세대별로 보다 정확한 대선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대상을 전국 19세 이상 2300명으로 확대해 실시했다. 지난 4월 7~8일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RDD(임의번호 걸기)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14.1%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상세 자료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