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시리아 공습했나"… 中매체들, 트럼프 비판

    입력 : 2017.04.08 03:01

    [트럼프·시진핑 회담]

    신화통신 "트럼프 위기 돌파용"
    환구시보는 '체면 세우려 힘 과시' 인터넷 긴급 사설 실었다가 삭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마라라고 리조트로 초청해놓고 시리아 정부군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실시한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7일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은 왜 지금 시리아를 공습했을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공습을 통해 대내적으로는 잇따른 내정 실패로 인한 위기를 돌파하고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친러시아 의혹을 벗으려고 했다"고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또 "이번 공습은 시리아 공격을 망설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고 대외적으로 스트롱맨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인터넷판 긴급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체면을 세우기 위해 시리아를 공격했다"며 한층 더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아사드 정부를 이처럼 신속하게 군사 타격하기로 한 것은 전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감히 하지 못했던 일을 자신은 해낼 수 있으며 또한 자신이 '장사꾼 대통령'이 아니라 원할 때는 언제든 미군 군사력을 동원할 능력이 있는 진짜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증명해 보이려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사설은 지금은 삭제됐다.

    시 주석의 방미 첫날에 대한 중국 매체들의 보도도 시 주석의 역대 방미 때와 달리 눈에 띄게 차분한 어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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