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21승 투수의 고백… 무대 뒤의 美 프로야구

    입력 : 2017.04.08 03:01

    볼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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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 바우튼 지음|최민규·정우영·한승훈 옮김
    한스미디어|716쪽|2만5000원


    재밌는 허구로 구성된 소설도, 어깨 힘을 잔뜩 준 야구 해설서도 아니다. 생생한 경험으로 풀어낸 '논픽션 역사 다큐멘터리'라는 표현이 더 어울려 보인다.

    저자는 1963년 21승을 기록했던 미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정점에 잠시 머물다 곤두박질친 자신의 선수 생활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냈다. 그래서 더욱 생생하다. 글을 읽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70년대 메이저리그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단순한 개인 경험담이 아니다. 구단과 사무국의 부당한 처우와 연봉 협상의 뒷모습, 선수들의 은밀한 사생활 등이 실재 인물들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1970년 처음 출간되면서 왜 필자가 구단뿐 아니라 동료들로부터 배신자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금세 알 수 있다. 책 두 권 되는 두께에 책 표지를 열어보기 꺼려지지만, 일단 한번 넘겨보시라. 중간에 물 마시는 시간마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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