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안녕이라고 말해봐" 시리아 정부군 독가스에 쌍둥이 잃은 아버지의 눈물

    입력 : 2017.04.06 10:34 | 수정 : 2017.04.06 11:37

    /인터넷 캡처
    내전 중인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州) 칸셰이쿤 마을에서 4일(현지시각) 시리아 정부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전투기의 화학무기 미사일 공격으로 1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공습으로 9개월 된 쌍둥이와 가족들을 한꺼번에 잃은 한 시리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된 사진엔 한 시리아 남성이 하얀 보자기에 싼 아기 2명의 시신을 두 팔로 꼭 감싸안고 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쌍둥이는 한 품에 모두 안을 수 있을 만큼 작은 갓난아기였다.

    사진 촬영 장소는 쌍둥이를 묻기 직전 공동묘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사진엔 숨진 쌍둥이의 창백한 얼굴이 찍혔다.

    /인터넷 캡처
    아기들의 아버지는 압델 하미드 알유세프(29)이며, 이 아기들은 9개월 된 쌍둥이 아야와 아흐메드로다.

    AP통신은 이 남성이 이미 세상을 떠나버린 쌍둥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아가야, 안녕이라고 말해봐”라고 말하며 울먹였다고 전했다.

    그는 “(공습이 벌어졌을 때) 처음엔 괜찮았는데 10분 정도 지나자 냄새가 났다. 이웃에 살고 있는 부모님과 형제 집에 갔더니 그들 모두 죽어있었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아기들과 아내가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알유세프는 이번 공습으로 쌍둥이뿐 아니라 아내와 부모, 형제, 조카 등 20여명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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