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헌통해 2020년 제7공화국 열겠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통합정부'로 위기를 돌파하고 나라를 바로세워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힘을 합쳐보겠다는 유능과 혼자 하겠다는 무능의 대결"이라며 "무능한 사람이 나라를 맡는 일이 반복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대통령은) '3D(스리디) 프린터'를 '삼디 프린트'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실수로 잘못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심각한 결함"이라며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라고 했다. 또 "이미 망해서 과거가 된 정권을 두고 정권교체하자는 집단이 판단력이 있는 사람들인가"라고 했다.

그는 '자강론(自强論)'을 강조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선 실명은 거론하지 않으면서 "또 다른 후보는 어떻게 집권할지도 모르면서 여하튼 혼자서 해보겠다고 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문 후보 본인은 그런 것(문자 폭탄)을 안 당해봐서 잘 모르는 모양인데 문자 폭탄을 양념이라고 하는 건 그 사람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내가 민주당에서 출마를 했으면 양념을 얻어맞고 이상한 사람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