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남성 4명 중 1명, 50세까지 결혼 안해

    입력 : 2017.04.06 03:05 | 수정 : 2017.04.06 08:47

    중장년층 고용 불안이 요인

    일본인 남성 네 명 중 한 명(23%)은 50세까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일곱 명 중 한 명(14%)이 이 나이까지 독신이었다.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지난 4일 발표한 '생애미혼율' 조사 결과다. 생애미혼율은 전체 인구 중 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사람 비율로, 5년에 한 번씩 발표된다. 일본 언론은 "이번 조사에서 '결혼 기피' 현상이 더 선명해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990년까지 50세 이상 독신자는 남녀 모두 5% 안팎이거나 그 이하였지만 이후 장기 불황과 함께 생애미혼율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남성의 생애미혼율이 20년 새 2.5배로 늘었다(1995년 9%→2005년 16%→2015년 23%). 여성의 생애미혼율도 1995년 5%에서 2015년 14%로 세 배 가까이 됐다.

    마이니치신문은 "비정규직이 늘고 고용 불안이 계속되면서 결혼이 어려워진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일본은 임원을 제외한 전체 근로자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37%)이다. 한국과 달리 청년보다 중장년층에 비정규직이 더 많다. 25~34세는 26%, 35~44세는 28%, 45~54세는 32%, 55~64세는 46%가 비정규직이다. 1990년대 장기 불황 당시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정규직이 되지 못한 중년층이 많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초봉은 비슷해도 10~20년 지나면 월급 차이가 두 배 이상 벌어진다. 일본 국세청 조사에서 정규직 평균 연봉은 485만엔, 비정규직은 171만엔이었다(2015년 기준). 일본 대도시에서 연봉 200만엔 이하면 혼자 살면 몰라도 가족을 부양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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