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인터넷에 떠도는 문서로 정치 공세" 하태경 "진본 복사한 게 맞다"

입력 2017.04.05 14:35 | 수정 2017.04.05 14:49

심재철 '문준용 응시원서 위조' 의혹에 文 반박.. 물증은 못 내
하태경 의원 "5년 전 고용정보원서 진본 받아 칼라복사한 것과 일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5일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제기한 문 후보 아들의 2006년 당시 한국고용정보원 응시 원서 위조 의혹과 관련, "진본으로 감정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내가 직접 원본을 확인한 결과, 심 부의장이 감정을 맡긴 원서와 같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아들 응시원서 진본 논란'이 이날 정치권을 달군 셈이다.

먼저 문 후보 측은 심 부의장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시한 문준용씨의 응시원서 감정 결과에 대해 "수년 전부터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 불명의 문서를 갖고 의혹 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문건이 진본임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문 후보 측은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서 계속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진실규명이 목적이 아니라 문 후보에 대한 정치공세가 목적인 것 아니냐"고 했다.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에서 원서의 필적 문제가 제기됐다면서 "진실 규명이 필요했으면 그때 검찰에 고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검증으로 진실을 밝혔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도 당시 원서를 문준용씨가 직접 작성해 정당하게 제출했다거나, 고용정보원 측이 가필해준 적이 없다는 증거 등은 제출하지 못했다.

문준용씨의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 5급 일반직 응시원서 사본. 하태경 의원은 2012년 고용정보원에서 원본을 넘겨받아 칼라복사 해둔 것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실

한편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진본을 칼라복사해 갖고 있으며, 심 부의장이 공개한 것과 일치한다"고 문 후보 측 해명을 반박했다. 그는 "진본은 고용정보원에서 이미 파기했다"면서, 문 후보 측 주장대로 진본 감정은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그는 칼라복사한 문준용씨의 2006년 응시 원서 사본을 들고 "2012년 당시 국회 보좌관이 고용정보원을 방문해 거기에서 제시한 원본을 칼라복사했다"며 "문 후보 측이 '인터넷에 떠도는 문서'와 똑같다. 더 이상 출처불명이란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 심 부의장의 필적 의혹을 뒷받침했다. 그는 "저희 의원실에서도 필적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겼는데, 이 분 의견도 심 부의장께서 발표한 내용과 대동소이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06년 12월 4일'은 동일한 사람이 쓴 것인가가 문제다. 전문가 답변은 '육안으로 봐도 '2006년'의 '2'와 '12월'의 '2'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라면서 "이 전문가는 또 ''4'도 가로획이 추가됐다, 색감이나 형태로 봤을 때 다른 종류의 펜으로 가필된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이 지난 4일 문재인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올린 글.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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