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학생에 '군국주의 상징' 총검술 가르친다

    입력 : 2017.04.05 11:08

    일본이 중학교 선택과목으로 제국주의 시대 군인들이 배우던 총검술을 가르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 31일 확정된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에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무도’ (武道)의 선택 과목 중 하나로 총검술을 포함시켰다고 5일 보도했다.

    당초 지난 2월 고시한 안에는 무도의 선택 과목을 기존의 유도·검도·스모에서 궁도(활쏘기)·합기도·소림사권법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지난달 확정된 최종안에는 총검술이 기습적으로 추가됐다.
    일본의 총검도/일본 총검도연맹 홈페이지
    총검술은 일본이 과거 제국주의 시절 군사 훈련에 사용했던 것이다. 일본 패전 후 연합군 최고사령부(GHQ)는 총검술 등 무도를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보고 금지했다.

    총검술이 선택과목에 포함된 배경에는 우익 정치인들이 있다는 분석이다. 총검도연맹의 각 지역 회장에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나 ‘여자 아베’로 불리는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 등 우익 정치인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제국주의 시대에 암송되던 교육칙어를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학생들에게 군국주의적 사고를 주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교육칙어는 1890년 메이지(明治) 천황의 명으로 발표된 제국주의 시대 교육의 원칙이다. 국민의 충성심과 효도심이 국체의 정화이자 교육의 근원이라고 선언하는 등 제국주의 일본의 사상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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