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더불어민주당(경기 광명을·재선) 의원이 오는 6일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철수 대선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은 지난달 8일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29일 최명길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의원이 탈당하면 민주당은 119석이 되고, 국민의당은 40석이 된다.
이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을 선언한 뒤 국민의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이후 안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나한테 고향 같은 곳이다. 동지들이 다 그곳에 있다”이라며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비문(非文) 성향의 이 의원은 안 후보가 2015년 말 탈당하기 전 새정치국민연합에 있을 당시 ‘친안(친안철수)’ 그룹으로 분류됐었다. 이 의원은 이날 지역 당원·대의원들에게 탈당 사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김종인 전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다. 김 전 대표가 이후 ‘통합정부’를 매개로 비문 후보 단일화 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 후보와 김 전 대표간 매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는 비문 의원 10명 가량이 거취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