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스텔라호 남대서양 침몰 때 선원도 빨려들어가"

    입력 : 2017.04.05 03:03

    구조된 필리핀 선원들 증언… BBC "배 쪼개진 뒤 가라앉아"

    지난달 31일 남대서양을 운항 중이던 광석운반선 '스텔라 데이지호'가 침몰할 때 구명조끼(life jacket)를 입은 선원들이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갈 정도로 강력한 수압이 생겼다고 생존 선원이 증언했다.

    4일 스텔라 데이지호(길이 312m·폭 58m)의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에 따르면 지난 1일 밤(한국 시각) 사고 해역 인근에서 구조된 필리핀 선원 D(45)씨는 침몰 당시 상황에 대해 "구명벌(일종의 구명 뗏목)을 바다에 던지고 배에서 뛰어내렸는데, 배가 급속히 가라앉으면서 몸이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D씨는 "배 주변에 생긴 수압이 너무 강해 5분쯤 수면 위로 나올 수 없을 정도였다"며 "갑판장(필리핀 국적)도 뛰어내리는 것을 봤는데 내가 수면으로 올라온 뒤엔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D씨와 같은 구명벌에 탔다가 구조된 필리핀 선원 C(37)씨도 "나는 혼자 바다로 뛰어든 뒤 300m가량 떨어진 구명벌에 탔다. 당시 조류가 아주 빠른 편이었고, 본선이 빠른 속도로 침몰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필리핀 선원들이 '배가 두 부분으로 쪼개진 뒤 침몰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30인승 구명정(life boat) 2척 중 1척은 반파됐고, 나머지 1척은 선미 부분이 손상됐다. 구명정이 급속도로 침몰하는 선체에 부딪혔거나, 강한 수압에 파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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