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피용을 지지율 1위로 조작… 러시아, 가짜 뉴스로 佛대선 흔드나

    입력 : 2017.04.04 03:03

    反러시아 마크롱 당선 막으려 관영 매체, 중도파 피용 띄워

    피용(왼쪽), 마크롱.
    피용(왼쪽), 마크롱.
    프랑스 선거관리위원회가 2일(현지 시각) 러시아 관영 통신 스푸트니크의 프랑스 대선 보도에 대해 "여론 조작을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달 말 대선을 치르는 프랑스는 작년 미국 대선 직후부터 러시아의 선거 개입 차단을 위한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대선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프랑스 선관위는 이날 "스푸트니크가 지난달 29일 프랑스어 기사에서 '프랑스 공화당 대선 후보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지지율 1위'라고 보도했지만, 이는 대다수 언론사가 전한 여론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나는 내용"이라며 "잘못된 (대선) 여론 조사 보도"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들은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발표를 인용해 "피용의 지지율 순위는 3위"라고 보도했다. 1위는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39) 전 경제장관과 극우 포퓰리즘 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 대표가 박빙으로 경합하고 있다. 선관위는 "스푸트니크가 해당 기사를 쓰면서 인용한 여론조사기관은 '브랜드 애널리틱스'라는 이름의 러시아 조사기관인데, 이들이 어떻게 프랑스 유권자를 조사했는지 알려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푸트니크가 마크롱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마크롱 후보는 유럽의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를 지지하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선 당선이 달갑지 않은 인물로 꼽힌다.

    마크롱 후보 측은 지난 2월 "러시아 정보기관이 친(親)러시아 성향인 피용 후보와 르펜 후보의 당선을 위해 '가짜 뉴스'로 마크롱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고 했었다. 피용과 르펜은 러시아 제재를 중단하자는 입장이다.


    [나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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