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시 퇴근, 이달 공무원부터 전격 시행

    입력 : 2017.04.03 10:19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하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이달부터 중앙부처에 전격 도입됐다.

    2일 기획재정부·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인사혁신처·법제처·기상청 등은 이달부터 매달 하루를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했다. 근무시간을 줄이고 쇼핑·외식을 유도해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민간기업은 자율적으로 시생하기로 해 공무원만을 위한 대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기획재정부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전 직원이, 인사처 등은 매주 금요일마다 부서나 그룹별로 직원들이 오후 4시에 퇴근하기로 했다. 주요부처를 시작으로 차차 범위를 확대해 민간에서도 활성화되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이는 지난 2월 2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내수 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소비·민생 개선 대책’안 후속조치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민간기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정부는 매월 1회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지정해 유연 근무제 등을 통한 단축근무를 유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예를 들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0분씩 초과근무를 하고, 금요일에는 두 시간 먼저 퇴근하는 방식이다. 한 달에 한 번은 금요일 오후 4시 퇴근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이는 일본이 지난 2월부터 시행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와 비슷한 제도로, 일본은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3시에 업무를 끝내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기업으로까지 확대 시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책 발표 이후 현재까지 금요일 조기 퇴근을 새로 도입하기로 한 민간 기업은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정시퇴근도 못하는데 조기퇴근은 상상조차 못한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인증 때 금요일 조기퇴근을 평가요소 중 하나로 둔다거나, 노사관계 안정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인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식으로 민간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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