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근혜 사면, 국민요구 땐 위원회서 다룰 수도" 발언 논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 지역 국민의당 6차 순회경선에서 득표율 86.5%(3만633표)를 기록하며 6연승을 거뒀다. 안 후보의 누적 득표는 12만4974표(득표율 72%)가 됐다. 2위인 손학규 후보의 누적 득표는 3만4399표(19.8%)다. 손 후보가 역전하려면 마지막 남은 대전·충청·세종 지역 경선(4일)에서 약 10만표 이상을 앞서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다.

안 후보는 이날 "저 안철수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 모두 불살랐다"고 했다. 안 후보는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겠느냐. 이재용이 이건희 아들 아니었다면 어떻게 삼성의 1인자가 됐겠느냐"며 "스스로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 경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가 주먹을 흔들며 "반드시, 기필코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하자 5000여명 청중은 '안철수'를 외치며 환호했다.

안 후보는 지난 5차례 순회 경선에서 "문재인을 이길 사람은 안철수"임을 강조했지만 이날 연설에선 문 후보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안 후보 측 김경록 대변인은 "이제 본선에서 4차 산업혁명, 교육·복지 정책 등 안 후보만의 강점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했다. 손학규 후보는 "지금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손을 잡고, 더불어민주당의 반패권 의원들이 힘을 모을 때"라고 했다. 박주선 후보는 "호남 중심의 개혁 세력 대연합이 우리 당의 집권 전략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당 순회 경선에는 3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누적 투표자는 17만3000여명이다. 국민의당은 4일 대전·충청·세종 경선에서 여론조사(20%) 결과를 합산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