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플레이스] 바다 위 걷는 것처럼 아찔… 스카이워크로 변신한 창원 '콰이강의 다리'

    입력 : 2017.04.03 03:04

    7억원 들여 투명 강화유리 깔아… 조명도 들어와 밤엔 색다른 광경

    지난 30일 경남 창원시 저도 연륙교를 찾은 시민들이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스카이워크를 통해 13.5m 아래쪽 바다 위로 배가 지나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발 아래로 배 지나가네” - 지난 30일 경남 창원시 저도 연륙교를 찾은 시민들이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스카이워크를 통해 13.5m 아래쪽 바다 위로 배가 지나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猪島) 연륙교(連陸橋)는 '콰이강의 다리'로 불린다. 1987년 철제 교량으로 만들어진 이 다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붙잡힌 연합군 포로와 아시아 노동자들이 미얀마와 태국 접경의 콰이강에 만든 교량과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동명(同名)의 할리우드 영화도 있다. 창원시는 저도 연륙교에 스카이워크를 만들어 지난주 시민에게 공개했다. 유리 바닥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한 스카이워크는 부산 오륙도, 강원도 춘천 소양강 등 전국 여러 곳에 있다. 하지만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 구간을 스카이워크로 리모델링한 것은 전국에서 최초라고 창원시는 밝혔다.

    저도와 구산면의 육지를 잇는 이 다리는 길이 170m·폭 3m다. 창원시는 작년 7월 정비를 시작, 7억원을 들여 다리 중간 부분의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길이 80m·폭 1.2m짜리 투명 강화유리를 깔았다. 바닥에 조명 빛이 나오도록 특수 제작한 미디어 글라스 1장과 강화유리 2장을 덧붙인 총 두께 30㎜ 일체형 유리를 먼저 설치하고, 그 위에 안전 보호 및 유지 관리를 위한 교체용 강화유리 1장(두께 12㎜)을 덮었다. 미디어 글라스의 경관 조명 덕분에 다리는 밤에도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색다른 광경을 연출한다.

    스카이워크 바닥에 서면 13.5m 아래에 펼쳐진 바다에서 물결치는 파도와 수면을 가르며 지나는 선박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시는 시민들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동시 이용객 수를 100명으로 제한한다. 다른 지역의 스카이워크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강화유리가 긁히는 것을 막기 위해 다리 입구에 비치된 덧신을 신발 위에 신어야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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