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보유 1등 대전… 봄바람 따라 '벚꽃 라이딩'

입력 2017.04.03 03:04

[떠나요, 자전거길로] [전국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選…] [1] 대전·세종

대청호반 생태공원 구간 등 3곳, 금강의 수려한 경관 볼 수 있어
세종시엔 '태양광 자전거길', 6월엔 BMX 경기장도 들어서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은 살랑인다. 도심 속 공원이나 관광 명소를 유유자적(悠悠自適) 돌아볼 수 있는 자전거의 매력에 빠지기 좋은 계절이다. 최근엔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장거리 라이딩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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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로 그리는 봄날의 수채화 - 대전 도심을 관통하는 갑천(甲川)변은 매년 봄 벚꽃이 활짝 피어 산책이나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금강의 제1지류인 갑천을 따라 올라가면 대청호도 만날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봄 자전거를 탄 시민들이 벚꽃 속에서 갑천변을 달리는 모습. /신현종 기자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9월 전국의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選)'을 선정했다. 가족·연인이 나들이하기 좋은 '연인길', 도심 인근에서 자전거를 이용한 산책이나 힐링이 가능한 '건강길', 볼거리·먹을거리가 풍부한 '관광길', 마니아를 중심으로 국토를 달릴 수 있는 '종주길'로 구분했다. 자전거 여행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전국의 라이딩 명소와 주변 볼거리 등을 연중 소개한다.

◇자전거 보유 가구 비율 1위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자전거 보유 대수는 1127만대, 자전거를 소유한 가구의 비율은 36.3%였다. 대전은 자전거 소유 가구 비율이 46.0%로 전국 1위였다. 시설 유지·관리, 안전 증진 등 지자체별 자전거 정책 평가에서도 울산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시민 공영자전거 '타슈' 2165대가 무인대여소 226곳에 비치되어 있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전 동구 추동 대청호반 자연생태공원 주변은 봄이면 화사한 벚꽃과 개나리로 물든다.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물안개와 억새밭 등 호반 풍경이 곱다. 자전거길 인근의 드라마 '슬픈연가' 촬영지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찬샘마을 등 농촌체험마을에선 푸근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분위기가 호젓해 연인·가족 단위 여행객과 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다.

자전거도로 위에 태양광 발전 시설
자전거도로 위에 태양광 발전 시설 - 대전 유성구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국도 1호선 중앙부의 자전거 전용 도로를 달리는 동호인들. 양쪽에 펜스가 있어 안전하다. 자전거도로 위 태양광 발전 시설은 하루 6.5㎿의 전기(650여 가구 공급량)를 생산한다. /신현종 기자
보문산 입구에서 사정공원, 대전오월드를 거쳐 뿌리공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도 아름답기로 이름났다. 도심에서 가까운 숲 자전거길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동물원, 플라워랜드, 버드랜드 등을 갖춘 중부권 최대 테마파크인 대전오월드와 효(孝)를 테마로 한 뿌리공원을 들르면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없다.

대전 신탄진역~대청공원 코스는 금강 종주 자전거길의 시·종점 구간이다. 자전거를 타면 금강의 수려한 경관이 펼쳐진다. 자전거도로(2차선) 옆에 벚꽃이 만개하면 꽃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강변 수변 데크를 따라 늘어선 물안개, 버드나무도 운치 있다. 인근엔 40개 캠핑 사이트 등을 갖춘 가족공원이 있다. 대청수상레포츠센터에선 카약 등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수려한 강변 코스가 자랑거리

대전 유성구 외삼동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국도 1호선(왕복 8차로) 한복판엔 국내 최초로 도로 중앙에 만든 자전거전용도로가 있다. 2012년 3월 도로를 확장하면서 중앙부에 폭 3.9m(왕복 2차로), 길이 8.8㎞로 조성했다. 자전거도로 위 4.6㎞ 구간에 설치된 태양전지판은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그늘도 제공한다.

대전·세종 지역의 아름다운 자전거길
세종시의 자전거 보유 비율은 45%, 가구별 평균 보유 대수는 1.89대로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각각 2위였다. 세종시는 전체 시민을 자전거 안전보험에 가입시켰고, 매년 300여명의 초보자에게 무료 안전교육도 한다. 6월이면 원수산 산악자전거공원 옆에 굴곡 있는 트랙을 달리는 BMX(Bicycle Motor Cross) 경기장이 들어선다.

세종의 대표적 자전거길은 합강오토캠핑장~학나래교 코스. 곽연모 세종시자전거연맹 회장은 "완만한 코스라 초보자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다"고 했다. 대청댐에서 출발해 세종시로 오다 보면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합강(合江) 주변에 오토캠핑장이 나온다. 합강정(合江亭) 인근엔 소문난 매운탕집들이 있다.

갈대숲 등을 시원하게 달리다 보면 도심 빌딩이 보인다. 봄엔 화사한 개나리가, 여름엔 금계국이 강둑을 물들인다. 이어 세종의 관문 역할을 하는 한두리교, 학나래대교가 나온다. 세종보관리사무소 주차장 참샘약수터에서 물 한잔을 마시며 갈증을 푼다.

세종보 통합관리사무소~산림박물관 구간도 라이딩 명소다. 학나래교를 건너 산림박물관 쪽으로 달리는 도중에 갈대 숲에서 뛰는 고라니도 종종 만날 수 있다. 버들가지와 갈대 숲을 지나면 사계절 자연학습 체험이 가능한 금강자연휴양림이 나온다. 휴양림 안에 산림박물관과 금강수목원이 있다. 산림박물관에서 공주 쪽으로 가는 길목의 장어·민물매운탕 식당들이 유명하다. 산림박물관에서 불티교를 건너면 공주·부여·서천·군산 등 금강 하구로 향하는 금강 종주길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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