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정운찬·홍석현 전격회동… '3지대 빅텐트'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최명길(56·초선·서울 송파을·사진) 의원이 김종인 전 대표를 돕겠다며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최 의원은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적폐 중의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했다. 그는 '반문(反文)연대가 탈당 이유냐'는 질문에 "반문연대라는 용어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 연대 세력을 만들어야 할 대상으로 (문재인 후보의) 부피와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처음 입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정치의 상징 안철수가 떠났고, 김종인이 들어와 회생시킨 민주당을 김종인이 다시 떠났다"며 "당을 떠나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능력을 갖춘 정치 세력이 결집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MBC 기자 출신인 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당을 이끌던 작년 4·13 총선 당시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고, 줄곧 김 전 대표의 측근으로 통했었다. 최 의원은 다음 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김 전 대표와 함께 행동할 계획이다.
최 의원에 이은 추가 탈당이 민주당에서 나올 것이냐도 관심이다. 당내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대선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고 김 전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연대'가 실체를 드러낼 경우, 2~3명의 의원이 탈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