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춘향인줄 알았더니 향단이…탄핵돼도 싸"

입력 2017.03.29 11:39

편협 세미나서 "헌재 판결문은 잡범 훈계문 수준, 훗날 부끄러울 것"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협 세미나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며 "탄핵을 당해도 싸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우파 대표를 뽑아서 대통령을 만들어놓으니까 허접한 여자(최순실씨)하고 국정을 운영했다.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당 주자 중 유일한 비박계인 홍 지사는 "박근혜 정부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는 박근혜 정부 4년간 철저하게 당했다. 속된 말로 하면 이가 갈리는 정도"라고도 했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에 올랐다가 지난달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홍 지사는 탄핵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헌재 판결문은 잡범들에게 하는 훈계문에 불과했다. 제대로 된 탄핵 판결문이 아니라고 본다"며 "세월이 지나면 아주 부끄러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법적 탄핵을 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유죄 확정된 증거가 하나도 없다. 공소장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했다.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나 압수수색을 거부한 태도를 지적한 데 대해서도 "형사소송법에 조사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며 "수사받는 태도에서 어떻게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다'는 말이 나오냐. 한심하게 봤다"고도 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잘못된 재판이지만 재심을 할 길도 없고, 정치 재판이다. 승복 안할 방법이 없다"며 "현 민주주의 제도 하에선 그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앞서나가는 현 대선 판도와 관련, 홍 지사는 "지금은 야권이 주도하는 민중혁명으로 인해서 무정부 상태가 됐다"며 "무정부 상태라 교체할 정권이 없어졌다. 누가 집권해도 신정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좌우가 대결하면 우파가 이긴다"고 했으며, 현재 자신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일부만 답변하는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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