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판자촌' 구룡마을, 큰불 나…소방차량 55대 동원 진화

입력 2017.03.29 11:32 | 수정 2017.03.29 14:19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 현장/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인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나 2시간 만에 진화됐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제7B지구 소망교회에서 이날 오전 8시 52분쯤 화재가 발생해 오전 10시 46분쯤에야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연기를 들이마셔 응급실로 후송된 70대 주민 한명으로 집계됐다. 소방 관계자는 "병원 후송된 1명 외에는 모두 현장에서 안전 조치돼 추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소방 당국은 소방차량 55대와 인력 180여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한때 화재 규모가 커지면서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오전 10시 46분쯤 1단계로 대응 수위를 낮췄다.

이번 화재는 마을 판자촌 가옥이 붙어 있고 LPG 가스통이나, 난방용 기름 보일러 등 가연성 물질도 많아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 불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1000여 세대가 모여 생활하는 구룡마을은 강남 개발이 한창이던 1980년대 도심에서 밀려난 영세민들이 구룡산 자락에 모이면서 만들어진 곳이다. 구룡마을 맞은 편에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 ‘타워팰리스’가 자리 잡아 강남 개발의 ‘빛과 그림자’를 보여주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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