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이식, 속도·정확성 높아져… 하루 1만毛도 가능

  • 백현욱 노블라인 모발이식센터 대표원장

    입력 : 2017.03.28 03:03

    백현욱 원장에게 듣는 중년 남성 탈모 이야기④

    백현욱 노블라인 모발이식센터 대표원장
    백현욱 노블라인 모발이식센터 대표원장
    스포츠 기록의 변천사를 보면 정말 놀라운 발전이 이뤄진 경우가 많다. 지금 현재 100m 달리기 기록은 1912년 세워진 최고 기록보다 1초 이상 단축됐고, 마라톤 기록은 1908년도에 비해 약 50분 정도 단축됐다. 스포츠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러한 지속적인 기록 향상은 의학계에서도 똑같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속도와 정확성이 요구되는 모발 이식 분야는 기록 경신의 각축장이라 할 만하다.

    초창기의 모발 이식은 피부를 도려내는 큰 펀치(punch)를 이용해 여러 개의 모낭 단위를 한꺼번에 이식하는 '펀치이식술'이 유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굉장히 부자연스러웠을 뿐만 아니라 결과도 기대 이하로 나타나 모발 이식은 하면 안 되는 수술로 낙인 찍히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각 모낭 단위를 하나씩 분리해서 두피에 심는 '모낭군이식술'을 발견한 후 부터는 모발 이식도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술 시 후두부에 긴 절개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환자들에게 여전히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미지 크게보기
    1만4000모의 대량 모발 이식술을 받은 환자의 시술 전과 후. / 노블라인모발이식센터 제공
    이러한 부담감은 2000년대에 들어와 각 모낭 단위들을 바늘로 하나씩 뽑아내는 비절개모발 이식(모낭단위적출술)이 나오면서부터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비절개모발 이식의 등장은 모발 이식의 새로운 희망이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시술 방법이 매우 까다롭고 속도가 느려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매우 힘든 시술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1500모낭 단위 이상을 심는 병원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스포츠에서 신기록이 세워지듯 장비의 발전과 노하우의 축적으로 비절개모발 이식의 속도와 정확성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본원의 경우 시간당 1250~1750모를 이식해 하루 4000모낭 단위(1만모) 이상의 대량 모발 이식이 가능해졌으며, 정확성도 높아져서 0~3%의 모낭 손상률을 유지하고 있다.

    모발 이식 전문가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모발 이식에 대한 부담감은 덜고 효과는 높인 모발 이식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비절개모발이식으로 많은 사람이 모발 이식에 대한 부담과 오해를 버리고 탈모로 인한 고통에서 자유로워지기를 기대해본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