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물산업 클러스터, 해외 진출 전초기지로 만든다

    입력 : 2017.03.28 03:03

    올해부터 65만㎡ 규모 조성
    이미 16개사 입주
    관련 기업·기관 한데 모여
    신기술 개발·수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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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산업의 중요한 분야를 차지하고 있는 정수장은 정수장으로 끌어 들인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핵심 시설이다. 사진은 대구의 문산정수장. /대구시 제공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 현장. 854만9000㎡규모의 이 산업단지는 대구의 발전동력을 이끌어 나갈 중요한 심장과 같은 곳이다. 대구의 생산기지 역할을 할 곳으로 기대된다.

    이 대구국가산업단지 한쪽에는 대구시가 심혈을 기울여 조성하는 또 하나의 작은 왕국이 있다. 바로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다.

    물과 관련된 기업과 기관 등이 한데 모여 물산업 신기술을 개발하고 해외시장 진출의 거점이 되는 곳을 말한다.

    65만㎡ 규모의 물산업 클러스터는 대구국가산업단지 전체 면적의 7.6%에 해당한다.

    이곳에는 물 관련 기업들이 모여서 생산활동을 하는 집적화단지, 클러스터의 심장 역할을 하는 물산업 진흥시설, 기술개발의 현장이 될 실증화단지 등 여러 시설들이 들어선다. 올해부터 조성을 시작하는 집적화단지에는 이미 16개 물 관련 기업들이 입주를 확정한 상태다. 일부는 5월 착공하며 연말까지는 차례로 착공을 할 예정이다.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입주기업의 생산품을 우선 구매하고 해외진출시 다양한 내용을 지원한다.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물산업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대구의 꿈이 결실을 맺는 곳이다.

    대구시가 세계적인 물산업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나섰다.

    지도
    물산업은 각종 용수를 생산해 공급하는 산업과 하·폐수 이송과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상하수도 관련 산업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한다. 밸브나 파이프 등 기자재 제조업도 여기에 포함된다. 넓은 의미에서의 물산업인 상하수로를 비롯 댐, 지하수개발, 하천개발, 먹는물 개발 등은 여기서 제외된다.

    대구시가 물산업을 겨냥한 것은 물산업이 전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이 매우 큰데다 물은 생명과 문명의 원천이라는 점 때문이다.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사고로 한때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았던 곳이었다. 그러나 부단한 노력으로 지금은 '국내에서 가장 깨끗한 수돗물'이라는 평가를 얻은 것 역시 물산업에 대한 자신감의 원천이다.

    대구시의 전망대로 세계의 물산업 시장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2013년 세계 물산업 시장의 연평균 매출은 602조원 수준. 이동통신 시장이 590조, 반도체 시장이 300조원이라는 점과 비교할 때 물산업 시장 규모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연평균 성장률이 3% 예상된다는 점에서도 물산업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산업인 것이다.

    그러나 국내 물시장은 세계 시장 규모에 비해 아직도 갈길이 먼 상태다. 국내 물시장은 가격경쟁 위주의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해외 물시장 선점에 뒤처져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와 전략적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도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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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산업에서는 오염된 물을 맑게 처리하는 하수처리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 사진은 대구신천하수처리장.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이런 점에 착안해 대구를 물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키려 하고 있다.

    수년전부터 하나둘씩 준비해온 대구시는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를 잇따라 마련했다.

    2015년 4월 세계물포럼을 개최해 물산업 도시를 선포했다. 이어 2016년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를 열었고, 올 9월에는 경주에서 국제물주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대구시가 벤치마킹하는 도시는 미국 밀워키시다. 밀워키시는 1993년 20세기 사상 최악의 수돗물 오염 사고로 109명이 사망했다. 이를 교훈 삼아 수돗물은 물론 물산업을 진흥시키려 힘을 기울였고, 마침내 전세계적인 물산업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다.

    대구시는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기반으로 해서 글로벌 물산업 도시와의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올 상반기 중 밀워키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프리슬란주와도 교류협력을 활발하게 펼치며, 중국 이싱시 등과도 물산업 교류를 확대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물산업 클러스터에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제조업 및 공법사 위주의 강소기업을 유치해 물산업 전체의 밸류체인(기업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한 원재료, 노동력, 자본 등의 자원을 결합하는 과정)을 포괄하는 명품단지로 조성하겠다"며 "나아가 물산업 해외진출의 전초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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