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어려운 옆구리디스크, 내시경 보며 레이저로 통증 잡는다

    입력 : 2017.03.28 03:03 | 수정 : 2017.03.28 10:15

    척추 질환 치료

    시술 30분 내외… 당일 퇴원 가능
    수면 부위마취, 고령자 위험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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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은식 원장이 정밀 치료가 가능한 내시경 레이저 수핵제거술을 시행하고 있다./더조은병원 제공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역 사거리에 위치한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더조은병원이 2014년 12월부터 약 1년간 내원한 허리디스크 환자 13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옆구리디스크 환자가 207명(15%)이라고 밝혔다.

    옆구리디스크란 디스크가 등 쪽으로 밀려 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일반적인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디스크가 옆구리 쪽으로 밀려 나와 얇고 민감한 신경절을 자극해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옆구리디스크가 일반적인 디스크와 다르게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통상 허리디스크를 진단하기 위한 MRI 촬영방법으로 시상촬영(Sagital View)을 활용한다. 시상촬영은 환자 몸 옆면에서 촬영하는 방식으로 뒤쪽으로 디스크가 얼마나 돌출됐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옆구리디스크는 디스크가 옆으로 돌출되기 때문에 시상촬영을 해도 돌출 여부를 알 수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검사를 해도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보다 정확하게 옆구리 디스크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 정면에서 촬영하는 관상촬영(Coronal view)이 유용하다.

    더조은병원 도은식 대표원장은 "옆구리디스크로 내원하는 분들의 상당수가 이미 다른 병원에서 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옆구리디스크는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옆구리디스크는 디스크지만 협착증처럼 걸으면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다거나, 허리를 숙이면 편해지는 등 다른 척추 질환 증상과 구별이 힘들다. 하지만 앉았다 일어설 때 옆구리에 통증이 심하고 다리와 엉덩이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를 의심해 봐야한다.

    옆구리디스크의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특히 옆구리디스크 초기 환자의 경우,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하는데 최근에는 손상 부위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치료할 수 있는 첨단 비수술 치료법인 '내시경 레이저 수핵제거술(PELAN)'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보이지 않는 디스크까지 치료하는 내시경 레이저 수핵제거술

    내시경 레이저 수핵제거술은 수술하지 않고도 수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법이다. 이 시술은 작은 내시경을 추간공으로 삽입해 직접 병변 부위를 보면서 레이저로 튀어나온 디스크나 협착 부위, 신경 유착 등을 제거하는 첨단 비수술 치료법이다.

    기존의 비수술 레이저 치료법은 꼬리뼈 쪽으로 내시경이 들어가 옆으로 튀어나오거나 너무 큰 디스크의 경우 접근이 어려웠다. 그러나 내시경 레이저 수핵제거술은 옆구리 쪽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시술 부위에 접근이 빠르고 시야도 자유로워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레이저나 고주파로 치료하면서 작은 소형집게로 디스크를 제거하고, 내시경을 통해 MRI에서 보이지 않는 병변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소마취로 시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아 당일 시술 및 퇴원할 수 있으며, 특히 고혈압, 당뇨를 가진 고령자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시술의 큰 장점이다.

    더조은병원이 2015년 내시경 레이저 수핵제거술을 시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34명 중 98명(73%)이 시술 후 증상이 호전됐고, 통증 정도는 첫 주 후 50% 이하, 3개월 후 20% 이하로 나타났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 환자, 수술 후 통증이나 저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도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수술 어려운 고령 환자, 수면 부위마취로 안전하게

    80세 이상 환자의 경우 수술 및 마취의 위험성이 높아 다른 병원에서는 수술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더조은병원은 최근 1년간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80세 이상이 6.15%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자 척추 진료에 특화된 곳이다.

    도 원장은 "5년 전 97세 환자가 척추 수술을 받은 후 얼마 전 찾아왔었는데 현재 103세의 나이임에도 아직도 건강한 모습을 보고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노인 척추 수술의 큰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는 마취에 대해 도은식 원장은 "우리 병원은 대부분의 척추 수술을 수면 부위마취로 하므로 수술 중에도 환자의 의식이 깨어있어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다. 또한 마취로 인한 위험성도 줄였다"고 전했다. 도 원장은 전신마취가 아니기 때문에 치매에 대한 위험성이 낮고, 자고 일어나는 것처럼 마취에서 깨어날 수 있어 환자의 부담이 적으며, 수술 후 통증도 거의 없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심장이나 폐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수술하기 때문에 만성 내과 질환을 지니고 있는 고령의 환자도 수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조은병원에서 실제로 7년간 5753명 이상을 수면 부위마취로 수술한 결과 환자의 치료 만족도는 85%가 넘었으며, 수술 환자의 55.4%가 6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수면 부위마취수술을 받은 최고령자는 97세 환자도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수술을 마쳤다.

    ◇잘못된 정보 피하고 병원 선택 신중해야

    최근 의료광고심의폐지로 인해 무분별한 의료광고가 넘치면서 병원 선택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사로 모든 척추 질환을 치료할 것처럼 광고하는 병원이 있는가 하면 중증 디스크를 약으로 치료한다는 광고도 볼 수 있다. 그로 인해 환자들은 어떤 병원에서 무슨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몰라 시간을 지체해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

    전문병원협회 홍보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도은식 원장은 "올바른 병원 선택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 가장 우선적인 원칙"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가 진료한 환자 중에는 중증임에도 비수술만 고집하다 증상이 악화해 찾아온 환자도 있고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수술을 받은 환자도 있다. 모두 올바른 병원 선택의 부재가 불러온 탓이다. 도 원장은 올바른 병원 선택을 위해서는 환자뿐만 아니라 병원의 역할과 책임도 분명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더조은병원이 척추전문병원으로 성장하게 된 원동력도 이러한 도 원장의 진료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003년 개원한 더조은병원은 경험 많은 의료진과 첨단 장비를 갖추고 척추 질환 치료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그 결과 2011년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2012년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2015년 12월에는 제2기 척추전문병원에 지정돼 척추 분야의 전문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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