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염사고 이후 물의 중요성 인식… 대구, 수질개선율 1위 달성"

    입력 : 2017.03.28 03:03

    권영진 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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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제공
    세계의 물산업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급성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 같은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물산업을 대구의 미래 먹거리로 삼으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물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려는 웅대한 전략을 마련 중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물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전략 중의 하나다. 이를 통해 대구를 물산업의 요람으로 성장시킨다는 것이 물산업 전략이다. 현대 한국상하수도협회장으로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에게서 물산업 전반에 걸쳐 들어본다.

    ―아직도 물산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물산업이 왜 필요한가

    "물산업은 안전한 수돗물을 국민에게 공급하고 가정의 하수와 공장의 폐수 등을 위생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측면에서 물산업은 국민의 보편적 복지와 삶의 질에 직결된다. 그래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도시화, 인구증가 등으로 물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꼭 필요한 산업이다.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선진국들도 다양한 방식의 클러스터를 조성해 물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대구시에서 물산업을 육성하고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이유는 뭔가

    "물산업이 발전한 국가 또는 도시들은 물에 관한 역사와 경험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밀워키시는 수돗물 속에 크립토스포리디움이라는 원생동물이 일으킨 질병에 의해 40만3000여명이 각종 수인성질병에 걸리고 109명이 사망한 20세기 최악의 수질사고를 경험했다. 또 싱가포르는 물의 40%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던 대표적인 물부족 국가였다. 대구시는 1991년 페놀 사건을 계기로 시민들 스스로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 우리 시 차원에서는 물관련 정책을 최우선 순위에 두게 됐다. 이에 따라 낙동강의 풍부한 수자원 이용이 가능하고 기계·에너지·소재 등 물산업 연관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유치해 물산업 해외수출의 전초기지로 육성하려고 한다."

    ―페놀사고를 계기로 대구시가 물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낙동강 오염사고 이후 우리 시에서는 수질개선을 위해 하수도 정비 사업에 2조937억원, 총인처리시설 건설에 2475억원, 완충저류시설 5개소 설치에 1092억원 등 2015년말 현재 4조2267억원을 투자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금호강의 1983년 평균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91.2㎎/L로 낮아져 수질개선율이 98.1%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또 아시아에서 일본 교토에 이어 두번째로 유치된 제7차 세계물포럼을 역대 최대 규모(168개국 4만6382명 참가)로 성공리에 개최했다. 2012년에 처음 개최된 대한민국물산업전을 경북의 낙동강물주간과 통합해 국토부·환경부·대구시·경북도 공동 주관으로 '대한민국국제물주간'을 창설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대구를 물산업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물산업 클러스터를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닌 명품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미국의 대표적 물산업 클러스터 도시인 밀워키시와 올 가을 자매도시 결연을 추진하는 등 대구시가 글로벌 도시간 물산업 협력을 주도하려고 하다. 이를 토대로 물산업 내수시장 활성화, 강소기업 육성, 해외진출 지원 등 물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상하수도협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물산업을 대한민국 미래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다."

    ―물산업 클러스터 분양률이 현재 32%여서 국가산업단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물산업클러스터의 기업집적단지 분양면적 중 현재까지 롯데케미칼 등 16개 기업이 15만2261㎡에 입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공식적인 착공 전임에도 불구하고 32%의 분양률을 보이는 성과다. 물산업클러스터는 우수기술력을 보유한 제조업 및 공법사 위주의 강소기업을 유치해 이들을 적극 지원하고 차후에는 대기업 EPC(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 사업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소재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 및 설계회사까지 참여시킴으로써 물산업 전체의 밸류체인(가치사슬·기업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한 원재료, 노동력, 자본 등의 자원을 결합하는 과정)을 포괄하는 명품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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