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관절이 자산… "무릎관절염 수술비 지원 받으세요"

    입력 : 2017.03.28 03:03

    노인의료나눔재단

    맞춤 인공관절 수술, 만족도 높아
    올해 환자 2000여 명에 지원 혜택
    12월까지 접수, 대리 신청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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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본병원 구현민 원장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왼쪽). 노인의료재단은 올해 2000명의 무릎관절염 환자의 수술비를 지원할 계획이다./노인의료나눔재단 제공
    10여 년 후 한국 남녀의 기대수명이 선진국 중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세계보건기구와 영국의 모 대학교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란셋에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30년에 태어나는 한국 여성의 기대 수명은 90.82세로 프랑스(88.55세), 일본(88.41세)을 앞지르며 1위를 자치했다. 한국 남성 역시 84.07세로 세계 최장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65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3%를 차지하고 있고 노령화 지수는 95.1로 집계돼 65세 이상 인구의 수가 유소년 인구의 95%를 넘어선 상태다. 이처럼 인구 노령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길어지는 수명만큼 퇴행성 관절염, 골다공증 등 퇴행성 관절 질환으로 고생하는 노인들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의 인구수는 약 170만명으로 전체 관절염 환자의 5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무릎 관절 안에 있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연골이 더욱 소모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무릎관절염은 연골의 손상 정도와 증상에 따라 초기·중기·말기로 나눠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 초기에는 약물·주사·물리치료를 통한 보존치료를 하게 되며 중기나 말기에 이르면 수술치료를 진행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무릎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관절염 중기는 ▲관절이 휘어지는 경우 ▲계단 오르내리기가 불편한 경우 ▲일주일 이상 계속 무릎이 붓는 경우 ▲걸어가다가 주저앉는 느낌이 드는 경우 ▲무릎을 펴거나 굽히지 못하는 경우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무릎을 회전할 때 통증이 있는 경우다. 중기 때는 문제가 생긴 무릎 관절에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모니터를 통해 치료해 통증을 없애는 관절내시경을 시술한다.

    무릎관절염 말기는 ▲눈으로 봐도 다리가 휘어진 경우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거나 약을 잘 못 먹는 경우 ▲통증으로 걷기가 힘든 경우다. 말기에는 특수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인체에 삽입해 정상 기능을 회복하게 해주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안양본병원 구현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떤 질환이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관절 질환 역시 마찬가지"라며 "위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보고 전문의와 상담해 수술 시기를 놓치지 말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환자 개인의 관절에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을 비롯해 최소절개술, 컴퓨터 내비게이션 수술법 등 최근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후 만족도가 더욱 높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017년 한 해 2000여 명에 무릎관절염 수술비 지원

    퇴직 후 경비 일을 하는 전모(70·남)씨 또한 퇴행성 관절 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5년 전부터 무릎이 자주 붓고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낀 전씨는 고된 일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몸에 나타나는 것이라 가볍게 여기고 파스나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으로 견뎌왔다. 하지만 전씨는 최근 더욱 극심해지는 고통에 결국 병원을 찾았고, 퇴행성 무릎관절염 말기를 진단받아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미 한 번의 사업 실패와 자녀들의 결혼 비용으로 퇴직금을 모두 써버린 그에게 양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필요한 700만~800만원 이상의 병원비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거기에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더해지면서 결국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전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게 된 이웃 주민은 전씨에게 대한노인회 노인의료나눔재단에서 진행하는 무릎관절염 수술비 지원 사업에 대해 귀띔해줬고, 결국 전씨는 수술비를 지원받아 지금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대한노인회(회장 이심) 산하 노인의료나눔재단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무릎관절염 수술비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2017년 한 해 약 2000명의 환자에게 무릎 관절염 수술비를 대폭 지원하는 이 사업은 무릎관절염 수술에 대한 정보 부족, 비용부담, 두려움 등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노인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노인회는 지난 2011년부터 4년 동안 총 6억1176만원의 수술비를 지원해왔다. 이후 2015년 2월 본격적인 의료지원사업을 하기 위해 노인의료나눔재단을 출범했으며 같은 해 4월부터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무릎관절염 수술비 지원사업'은 무릎관절염으로 고통 받는 환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본인 외에 가족·친구·이웃·사회복지사 등 제3자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수술비뿐만 아니라 간병비 또한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의료기관, 대한노인회 지회에 신청서와 서류 몇 가지를 제출하면 된다. 기간은 접수에서 통보까지 평균 1주일 안에 처리된다. 본 사업에 대해 궁금한 점은 노인의료나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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